[입문] 측광과 노출에 대한 이해 (DSLR, 미러리스 카메라)

사진 촬영에 필요한 '측광, 측광 모드, 노출'에 대한 개념 이해를 돕습니다. 실제 촬영에 익숙해지는 것을 돕기 위해 조절 시뮬레이션(예시)을 통한 설명도 추가합니다.


측광과 노출에 대한 이야기

친구 A와 B 그리고 저는 어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내 한쪽 구석에는 아래와 같은 공간이 있었는데, 셋은 이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금은 어두워 보이는 실내 조명 아래에 테이블이 있고 그 위에 TV가 보입니다. 그리고 TV에서는 맑은 대낮에 대화를 나누는 남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손가락으로 사각형을 만들며 물었습니다. "이 네모 안은 밝다고 생각해? 어둡다고 생각해? 아니면 적당하다고 생각해?"

친구 둘은 아래와 같이 답했습니다.

A : "밝지, 왜냐면 TV속 남자 주인공의 셔츠 카라만 봐도 심하게 밝잖아."

B : "밝은건 맞는데, 남자 카라가 아니라 TV 화면이 밝으니까 밝은거야."

 

그리고 저는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그냥 적절한거 아닐까? TV화면은 밝지만 그 외에는 어둡잖아. 그러면 평균적으로 적절하다고 말해야하는거 아닐까? 난 오히려 어두운 쪽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

 

서로는 각자의 주장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각자 생각하는 기준이 다른거였네."

 

네, 맞습니다. 서로는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밝고 어둡고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측광과 측광모드 개념

위 이야기에 측광과 노출에 대한 개념이 모두 있습니다. 우선 측광은 빛의 양을 측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빛의 양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밝다 말할 수 있습니다. 빛의 양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어둡다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기준으로 빛의 양이 많고 적음을 측정할 것이냐를 묻는다면 일반적으로 카메라에서는 아래 네가지 기준을 제시하는데, 우리는 각각을 측광모드라고 부릅니다. 왼쪽부터 용어는 평가측광, 부분측광, 스팟측광, 중앙중점 평균측광입니다.

① 평가측광

전체를 보고 빛의 양이 많은지 적은지 적절한지를 판단하려는 모드입니다. (보통의 카메라사는 이 모드를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하게 사용합니다.)

② 부분측광

중앙을 중심으로 빛의 양이 많은지 적은지 적절한지를 판단하려는 모드입니다. 카메라나 제조사에 따라 중앙을 어느 범위까지 볼것인가는 차이가 있습니다. 뷰파인더 영역의 5~15%까지 다양합니다. (피사체가 배경보다 어두울때나 밝을 때에 주로 사용합니다. 예를들어 역광의 피사체를 촬영할 때에 이용하면 편합니다.)

③ 스팟측광

아주 좁은 범위의 특정한 영역을 보고 빛의 양이 많은지 적은지 적절한지를 판단하려는 모드입니다. 이 역시 카메라나 제조사에 따라 어느 범위까지 특정 영역으로 볼것인가는 차이가 있습니다. 뷰파인더 영역의 1~4%까지 다양합니다.

④ 중앙중점 평균측광

중앙을 중점으로 보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보고 빛의 양이 많은지 적은지 적절한지를 판단하려는 모드입니다. 마찬가지로 카메라나 제조사에 따라 어느 범위까지 중앙으로 볼것인지는 차이가 있으며 전체를 보는 계산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중앙을 중점으로 보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보고 빛의 양이 많은지 적은지 적절한지를 판단하려는 모드입니다. 마찬가지로 카메라나 제조사에 따라 어느 범위까지 중앙으로 볼것인지는 차이가 있으며 전체를 보는 계산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노출

측광 모드를 선택했다면 즉, 어떠한 기준으로 빛의 양이 많고 적은지를 판단할 것인지 결정했다면 이제 빛의 양을 측정하게 됩니다. 노출은 여기서 말하는 빛의 양을 칭합니다. 다시 말하면 '많다/적다/적절하다'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아래와 같이 노출레벨 표시기로 표시됩니다.

참고1. 밝기와 노출?

사진 기록에서 '밝기'라는 단어는 잘 쓰지 않습니다. 이는 광원(빛)의 강도를 나타낼 수 있고 측량적인 의미가 아닌 상태적인 의미의 광범위한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일정 영역에서의 빛의 양을 나타내는 '노출'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센서나 필름, 뷰파인더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에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기준으로 노출레벨이 표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밝기가 밝은지 어두운지를 설명할 수 있는 용어라면, 노출은 빛의 양이 많은지 적은지 어느 영역에 어느정도 많은지를 설명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

 

측광과 노출 조절 시뮬레이션 (예시)

이 글을 읽으셨다면 노출레벨 표시기에 노출값이 높더라도 그것은 꼭 전체적으로 빛의 양이 많은 것이 아니며 사진 또한 반드시 밝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셨을 겁니다. 측광과 노출은 어느기준(모드)으로 한 빛의 양 측정인지 보는게 핵심(Key)입니다. 아래의 예시는 직접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예시1) '나는 가운데를 기준으로 보았는데 빛의 양이 적당했어.' 이는 '부분측광모드(②)를 선택해서 측광했는데 노출이 적정했어.'라는 말과 같습니다.

예시2) "나는 전체적으로 골고루 다 보았는데 빛의 양이 많다고 판단됐어" 이는 "평가측광모드(①)를 선택해서 측광했는데 노출이 많이 오버됐어"라는 말과 같습니다.

참고2. 사람은 '밝다/어둡다/적절하다'를 판단할 때에 일반적으로 전체 영역을 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카메라사도 평가측광(①) 모드를 표준으로 정하는 것 같습니다.

 

사전적 정의

측광 (Exposure Metering) : 반사되는 빛을 포함해 모든 빛의 양을 재는 일/동작/행위

측광 모드 (Metering Mode) : 빛의 양을 재는 방법 가지 또는 기준

노출 (Exposure) : 일정 영역에서의 빛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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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0.07.08 - 최종(2차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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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orning rain and Winter night snow


Laziness, romance and moments together.

There is wind and there is a photograph.